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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만족한 다이어트
    건강관련 2023. 8. 4. 10:05

    작년 여름부터 혈압이 고혈압 위험 수준까지 올라갔다.

    혈압이나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생각했던 나는  몸의 변화는 생각지 않고 날씨 탓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작년 말 여행을 갔지만 찍는 사진마다 맘에 들지 않아 지워서 남아 있는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사람이 내가 아는 모습이 아니어서 무척 속이 상했다.

    그리고 작년 12월이 지나기 전에 미뤄두었던 건강검진을 했는데
    검진 결과 모든 수치가 위험으로 대사증후군이라는 결과지가 집으로 왔다.

    이런... ㅠㅠ
    이대로 있다가는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이 분명했다.

     

    그렇잖아도 작년 여름부터 혈압이 계속 정상 수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혈압이 올랐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가 않았다. 더운데 오래 걸어서 그런 거라고 아직은 괜찮다고 아니 난 벌써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 몸무게가 무거워지고 있는 것도 허리가 굵어지고 있는 것도 크게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안일함이 이지경에 이르게 한 것 같다.

     

    배에 있는 내장지방 줄이기를 먼저 하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간헐적 단식!

    단식을 하겠다고 생각만을 하며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단을 하고 시작한 것이 2월경.

    밤 9시 넘어까지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 일이 끝나고 나면 항상 배가 고팠다

    이전까지는 밤 10시가 넘든 12시가 넘든 배고프면 먹었다.

     

    간헐적 단식을 하겠다고 독하게 결단하기 전까지는 밤늦게 찾아오는 배고픔을 이기기 어려웠었다.

    그러다 보니 30대에  55~56kg을 유지하던 내 체중이 61kg을 넘어서고 있었다.

     

    먼저 체중계를 구입하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체중계에 올라갔다.

     

    일단은 1kg 줄이기를 목표로 했다. 

    그런데 1kg 줄이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저녁 식사를 6시경까지 끝내고 그 후에는 절대 절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그리고 아침에 체중을 재면 줄어드는 것 같았다가

    밤에는 다시 올라가 보면 원래대로 올라갔다.

     

    0.5킬로가 줄었다가 다시 0.5킬로가 늘었다가 반복되었다.

    약 2주 넘게 체중은 큰 변화가 없었던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그러다 한 달이 채 안되어 서서히 체중계의 눈금이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밤 10시가 넘으면 엄청난 배고픔과 싸워야 했다.

    내가 밤에 먹기를 거부하자 나의 몸은 내 온 신경을 동원하여 음식을 먹게 하려고 난리였다.

    배고픔을 참는 동안 눈에서는 불꽃이 튀는 것 같았고 머릿속은 찌릿거렸다.

    그 힘든 욕구를 이기고 나면 다음날 아침 내 체중은 반드시 줄어 있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아침에 일어나면 전혀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잘 먹지 못해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기운이 없거나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해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 공복에 공원을 돌아도 몸이 가볍고 힘이 났다. 

     

    내 몸에 과도하게 쌓인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여 내가 힘들지 않은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 달 정도가 지나고부터는 밤에 배고픔을 견딜 때 느껴지던 고통이 견딜 수 있는 즐거움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가장 기분 좋을 때가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였다. 

     

    내가 원하는 것이 지방만 내 몸에서 사라지는 것이었기에 단백질 손실이 적도록 낮에는 식사에 신경을 썼다.

     

     

    나의 간헐적 단식 방법

     

    1. 오전 11시 넘어 첫 식사를 하고  5시경에 두 번째 식사를 하여 6시가 넘으면 물 외에는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2. 하루 첫 식사로 집에서 삶아 냉동해 둔 콩과 견과류를 넣고 갈아먹을 때가 많았다.

     

    3. 그 외에는 탄수화물 외에는 먹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고 맘 껏 먹었으며, 삶은 계란과 야채, 과일을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다. 

     

    4.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위에서도 말했듯 밤에는 식욕과의 전챙에서 이겨야 한다.

     

    이렇게 하고 나니 약 4개월 만에 체중이 4킬로 정도가 빠졌다. 

     

    무엇보다 나는 급하게 빨리 살을 빼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다이어트를 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내 건강을 다시 찾기 위한 것이라 낮에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밤 6시 후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경까지만 단식을 했다.

     

    6월 내 몸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인바디검사와 혈액검사를 다시 하였다.

    전반적으로 모든 수치가 좋아졌다. 

     

    6월 이후로는 조금은 여유 있게 식사를 했다. 

     

    허리둘레를 감고 있던 두꺼운 튜브가 사라지고, 허리와 배를 빵빵하게 감쌌던 상의가

    이젠 허리에 닿지 않고 살랑거림을 느껴 기분이 좋다.

     

    지금 나는 키 163센티에  체중은 55~56킬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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